
1. 줄거리
첫 장면은 카레이싱 트랙에서 시작됩니다. 헤드헌터로 피플즈를 운영하고 있는 강지윤(한지민)은, 자동차 디자이너인 피터권에게 스카우트 제안을 위해 그를 만납니다. 그가 잊고 지냈던 뜨거운 열정을 상기시키며 새로운 포지션으로 이직을 성공적으로 진행시키게 됩니다. 그녀는 이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에서 돈 값을 하는 자만이 쓸모있는 인재라고 하는 등 다소 인간미 없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뚜렷한 목표의식과 냉철한 판단력으로 현재의 위치까지 오른 지윤은 성공한 CEO이자 영앤리치 그 자체입니다. 사실 그녀는 업무적으로는 더할나위 없이 완벽하지만, 직원들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차량도 기억하지 못해 남의 차를 타는 실수를 연발하며 인간미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러던 중, 지윤은 한수전자 수석연구원인 양호진 팀장의 이직에 관한 업무를 맡게 됩니다. 스마트폰 개발에 적극 참여하여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인 양호진 팀장을 더 좋은 포지션으로 이직시키기 위해 시도합니다. 그러나 한수전자 측에서는 핵심 인재를 빼앗길 수 없었기에 사내 인사팀에서도 공을 들이기 시작합니다. 이 때 한수전자 인사팀에서는 유은호(이준혁)과장이 양팀장 붙잡기에 투입됩니다. 유은호는 양팀장의 자녀까지 챙기며 양팀장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에 고군분투합니다.
지윤 또한 분주히 움직이며 양팀장의 이직을 위해 노력합니다. 업계최고의 대우와 더불어 그의 비전을 위해 적극 투자하겠다는 고객사를 어필하지만, 양팀장을 설득하기에 실패한 듯 보입니다. 중요한 시점마다 유은호 과장이 나타나 방해했기 때문입니다. 유은호는 헤드헌터인 지윤의 일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며 지윤과 은호는 서로 날선 토론을 벌이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양팀장은 한수전자에 남지도 않았고, 지윤이 제안한 고객사로 이직을 하지도 않습니다. 그는 피플즈의 경쟁사인 커리어웨이가 제안한 중국 회사로 이직을 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양팀장은 기술유출이라는 오명을 쓰기도 하고 앞으로의 커리어에 썩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임을 암시합니다. 지윤은 자신의 후보자였던 양팀장의 선택에 진심으로 안타까워했고, 유은호 또한 망연자실 하게 됩니다. 사실 이 둘은 모두 함정에 빠진 것이었는데, 지윤을 시기하던 커리어웨이 대표 김혜진이 양팀장을 중국 기업으로 빼돌린 것이었습니다. 은호는 직속 상사에게 미운털이 박혔던 터라, 그로 인해 양팀장과 내통하여 기술유출에 앞장선 것으로 누명을 쓰고 내부 감사를 받기까지 합니다.
은호가 미운털이 박히게 된 것은 슬픈 가정사가 있었습니다. 은호는 대학시절부터 사귀었던 여자친구와 일찍 결혼하여 예쁜 딸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연유에서인지 부인과 이혼하게 되었고, 싱글대디가 된 은호는 바쁜 회사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정신없이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딸 별이가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은호는 회사에서 진행중이던 중요한 프로젝트도 내팽개치고 육아휴직을 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승진에서 밀리게 된 은호의 상사는 은호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가 그를 내치게 된 것입니다.
돌연 백수 신세가 되어버린 은호는 딸과 함께 어떻게 지내야할지 막막한 상황이었습니다. 그 때, 은호와 친한 선배의 아내인 미애가 지윤의 비서직을 제안합니다. 집안일도 깔끔하게 잘하고 일도 잘하고 또 7살 딸까지 완벽히 케어하는 모습을 본 미애는, 은호가 지윤의 완벽한 비서가 되리라 직감한 것입니다. 하지만 양팀장 사건으로 서로 감정이 좋지 않았었기에 은호는 선뜻 그 제안을 수락할 수가 없었습니다. 미애는 그런 그에게 높은 보수와 육아시간 보장 등 절대 거절할 수 없는 조건들을 내세우며 은호의 마음을 사로잡게 됩니다.
문제는 지윤이었는데, 헤드헌터에 대해 모진말을 했던 은호를 절대 비서로 둘 수 없다며 완강히 거부했습니다. 지윤은 은호를 홀대하며 투명인간 취급하는 등 다소 과하게 반응했지만, 은호는 굴하지않고 비서 업무를 완벽히 수행하였습니다. 지윤이 늘 부딪히던 곳에 보호 스펀지를 붙이거나, 엉망진창인 사무실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등 지윤이 일 외엔 신경쓰지 않아도 되도록 서포트 합니다. 일전에 과로로 인해 쓰러졌던 지윤은, 뇌에 과부하가 왔다는 진단을 받았었기에 이렇게 일 잘하는 비서를 더이상 거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피플즈의 경쟁사인 커리어웨이 김혜진 대표는 사사건건 지윤의 일을 방해합니다. 이에 지윤은 그녀에게 항의하기 위해 커리어웨이를 찾아가게 됩니다. 김혜진과 언쟁을 벌이고 돌아서 나오던 지윤은 쓰러지기 일보직전인 상태로 비틀거리고 있었습니다. 그 때마침 유은호가 나타났고, 그를 본 지윤은 정신을 잃고 기대어 쓰러집니다.
2. 적에서 한 팀이 되다
은호와 지윤은 첫만남은 적으로 만났지만, 이제는 대표와 비서로서 한팀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아직 자세히 나오진 않았지만 둘에게는 숨겨진 상처들이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앞으로 서로 이 상처들을 어떻게 보듬게 될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제목과 같이 은호가 지윤의 완벽한 비서가 될 지 두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