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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옥씨부인전,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by zzzimkong 2025. 2. 3.

출처 JTBC 옥씨부인전

 

1. 옥씨부인전 줄거리

노비로 태어난 구덕, 그녀는 재주가 참 많았습니다. 악랄한 주인 소혜를 대신하여 공부며,  만들기며 모두 해내야했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주인댁은 하나같이 악마같은 사람들 뿐이었습니다. 구덕의 어머니는 병에 걸려 위독한 상태였는데, 주인들은 병든 노비는 필요 없다며 숨이 끊어지기도 전에 뒷 산에 매장해버렸습니다. 이에 충격받은 구덕은 주인 아씨의 눈을 피해 여러가지 잡일을 하며 돈을 모았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도망쳐서 바닷가에 집을 짓고 자유롭게 살거란 희망 하나로 살아갔습니다. 

 

그러던 중, 주인 소혜아씨와 혼담이 오가던 송서인이라는 도련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구덕과 송서인은 우연히 마주치곤 했는데, 그 때마다 나누던 대화로 서로 사랑의 감정이 싹트게 됩니다. 송서인은 여느 양반댁 자제들과 달리 예술에 관심이 많았고, 그로 인해 부모에게 구박받으며 살고 있었습니다. 가정에서 그의 입지가 이러한데 노비와 사랑에 빠지기까지 하였다니, 그야말로 큰일이 난 것입니다. 구덕과 서인은 서로의 끌림을 애써 무시한채 지내왔는데, 소혜에게 그들이 서로 내통하고 있음을 들키며 사건이 일어납니다.

 

구덕이로 인해 본인의 혼사가 망쳐진 소혜는, 구덕이에게 앙갚음을 하려 합니다. 그러나 구덕은 가만히 당하지 않았고, 그의 아버지와 함께 겨우 도망쳐 나옵니다. 그동안 모아뒀던 돈을 가지고 한양에서 멀리멀리 떠나가던 중, 아버지가 돈을 모두 잃어버리게 되었고 설상가상으로 구덕과 아버지가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구덕은 인근 주막에서 일을 도우며 아버지를 기다리기로 합니다.

 

1년 남짓, 주막에서 일을 도우며 지낸 구덕은 도망노비였기 때문에 은신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추노꾼들이 서성일 때마다 구덕은 정체를 들킬까봐 조마조마하며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오랜시간 청에서 지내다 고향으로 돌아가던 옥필승 대감과 그의 여식인 옥태영이 주막에 머무르게 됩니다. 따뜻한 마음을 가졌던 옥태영은 또래 친구인 구덕에게 마음을 쏟으며 애정을 주었습니다. 이에 구덕을 옥씨 가문의 양녀로 들이게까지 됩니다. 구덕에게도 드디어 행복이 찾아오나 했던 순간, 화적떼가 들이닥쳐 주막을 불태워버립니다. 이 화적떼들은 옥필승 대감이 청에서 가져온 각종 물건들과 돈을 노리고 온 것이었고, 이 화재로 모두 사망하고 구덕만 목숨을 건지게 됩니다.

 

모두 불 탄 주막에서 홀로 살아남은 구덕은 한참동안 정신을 잃었다 깨어났습니다. 깨어나보니 모두가 자신을 옥태영이라 부르고 있었습니다. 구덕은 할머니에게 본인이 옥태영이 아님을 밝히고 떠나려 했으나, 할머니는 구덕에게 옥태영으로 살아달라 청합니다. 그렇게 구덕은 더이상 도망노비가 아닌, 옥필승 대감의 여식 옥태영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앞서 말했듯이 구덕은 재능이 많았고 명석했습니다. 덕분에 옥태영이 생전 하고자 했던 외지부의 꿈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구덕이 옥태영으로 살아가고 있던 중, 당시 뛰어난 예인으로 소문난 천승휘가 청수현에 공연을 오게 되었습니다. 천승휘는 구덕과 마음을 나누었던 송서인으로, 그 역시 구덕을 잊지 못해 그녀와의 스토리를 책으로도 만들고 연극으로 만들어 공연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서로를 한눈에 알아본 구덕과 송서인은 깊은 끌림을 느꼈지만 차마 서로에게 다가갈 수 없었던 그들입니다.

 

그러던 중 구덕은 청수현 현감의 눈에 띄었고, 그 댁의 며느리로 들어가게 됩니다. 구덕과 혼인하게 된 성윤겸은 송서인과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요즘 말로 도플갱어였던 겁니다. 성윤겸은 구덕이 노비라는 사실을 알고도 지켜주겠다 약조합니다. 그러나 사실 성윤겸에게는 더 큰 비밀이 있었는데, 그는 바로 성소수자였던 것입니다. 모두의 눈을 가리기 위해 구덕과 혼인을 하였고, 본인과 같은 소수자들을 지키기 위해 애심단이라는 단체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이 애심단이라는 단체는 성소수자인 아이들을 모아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무술을 가르치며 자생을 도모하는 단체였습니다. 그러나 누군가의 밀고로 역모를 꾸미는 단체라 낙인찍히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성윤겸은 도망치고, 현감이었던 아버지는 사망하게 됩니다.

 

역모의 누명을 쓴 성씨 집안은 한순간에 몰락하였으나, 구덕은 하나뿐인 도련님을 지키며 가문을 꼭 일으키리라 다짐합니다. 그 다짐과 같이 구덕은 외지부로서 크게 명망을 떨치게 되었고, 그녀의 도련님인 성도겸 또한 장원급제 하며 금의환향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애심단이라는 단체가 역모 단체가 아님을 밝혀내어 아버님의 누명을 벗기고 승승장구 하게 됩니다. 다만, 그의 남편인 성윤겸의 소식은 알 수 없었습니다.

 

외지부로서 청수현을 위해 일하던 구덕은, 탐관오리들의 계략을 사사건건 방해하며 그들의 눈 밖에 나게 됩니다. 탐관오리들은 남편 없이 홀로 지내는 그녀를 살해하려는 각종 음모들을 꾸미게 됩니다. 이를 알게 된 성도겸은 형님인 성윤겸을 찾으러 청으로 떠납니다. 성윤겸은 성도겸에게 자신은 절대 돌아가지 않을 것이며 자신을 잊으라 단호히 말합니다. 충격을 받은 성도겸은 어찌할 바를 모르던 중, 송서인을 만나게 됩니다. 전말을 알게 된 송서인은 자신이 위험에 처하는 것은 안중에도 없는 듯, 자신이 성윤겸으로 살아가겠다고 합니다. 이게 성윤겸이 되어 돌아온 송서인은 구덕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구덕의 주인이었던 소혜가 구덕과 송서인의 정체를 발고하며 그들은 의금부에 잡혀가게 됩니다. 그리고 구덕은 결국 다시 노비가 되어 소혜의 집으로 들어갑니다. 모든 것을 잃은듯한 구덕은 삶의 의지를 상실하였으나, 끝까지 자신을 지키려 모든 죄를 뒤집어 쓴 송서인을 떠올리며 다시 생의 의지를 불태워봅니다.

 

결국 구덕은 탐관오리의 끝판왕인 박준기의 죄를 세상에 밝히며 면천되었습니다. 그리고 청에서 병을 얻어 돌아온 성윤겸이 송서인 대신 옥에 갇히며 송서인은 구덕의 품에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꿈에 그리던 바닷가에 집을 짓고, 구덕의 아버지를 모시고 살아가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송서인과 구덕을 쏙 빼닮은 만석이란 아들을 낳고 행복하게 지내며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립니다.

출처 JTBC 옥씨부인전

 

2. 송서인의 절절한 사랑

몇번 스쳐지나간 한 여인을 잊지 못해 절절한 사랑이야기를 책으로 만들고, 또 그녀를 위해 목숨까지 내어놓은 송서인은 그야말로 로맨티스트 그 자체입니다. 자신이 죽을 것을 알면서도 구덕이를 지키려 뛰어들고, 없는 죄까지 만들어 자신이 안고 가려한 모습은 눈물 없인 볼 수 없었습니다.

 

송서인 역을 맡은 추영우 배우가 연기를 잘한 탓도 있지만, 절절한 사랑을 담아낸 그의 눈빛은 많은 여성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잘 만들어진 로맨스 드라마는 정말 많지만, 옥씨부인전은 송서인의 일편단심 그 것만으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 합니다.

 

3. 총평

이야기 전개, 밀도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 모든 것이 더할나위 없었습니다. 주연배우들 뿐 아니라 노비역할로 나왔던 수많은 조연배우들의 연기도 일품이었습니다. 특히 만석 역을 맡았던 이재원 배우의 연기가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는 극의 말미에서 죽음을 맞이하였지만, 그의 감초 연기를 보는 것도 극의 재미를 더한 요소였습니다. 요즘 재밌는 드라마가 참 많지만, 누군가 드라마를 추천해달라하면 저는 망설임 없이 옥씨부인전을 제일 먼저 추천할 것 같습니다.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